‘손석희 수사’ 핵심 관건은 JTBC 자회사 동원 여부

2019-02-16 14



손석희 사장은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에게 JTBC 계열사와의 용역 계약을 제안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 의혹을 어떻게 보느냐가

이번 수사의 핵심인데요.

개인적인 문제를 무마하려고 회사를 동원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사업 관계였는지에 따라 손 사장의 운명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폭행 의혹과 관련 손석희 사장은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와의 신체 접촉 사실을 이미 인정하고 있습니다.

[김웅 / 프리랜서 기자(지난달 10일)]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폭행) 인정하십니까?"

[손석희 / JTBC 사장(지난달 10일)]
"그래. 아팠다면 내가 인정할게." 

그런데 손 사장이 김 씨에게 JTBC와의 계약을 제안한 것은 상황이 다릅니다.

손 사장은 지난 2017년 경기 과천시에서 발생한 '뺑소니 의혹'을 취재한 김 씨에게 지난해 일자리를 제안했고, 지난 1월 폭행 사건 이후에는 용역 계약을 제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손석희 / JTBC 사장(지난달 18일)]
"좀 더 간단한 방법으로 용역을 제공할 수 있는 그런 방법으로 찾아보자는 얘기죠."

협박을 당했다는 손 사장의 반박과 달리 범죄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태원 / 변호사]
"회사에 손해가 되고 김웅 (기자)한테 이익이 되는 프로젝트라고 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진하다가 그만뒀다, 그러면 미수죠. 배임미수."

손 사장이 검찰 '특수통' 출신 등 10명의 변호인단을 꾸린 것도 배임 혐의를 집중 방어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