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앞두고 자극 최소화…문화행사 중심 ‘김정일 생일’

2019-02-16 2



오늘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입니다.

김 위원장은 예년과 같이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지만 정치적 메시지로 읽힐 행보는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간부들을 이끌고 아버지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으로 들어갑니다.

[조선중앙TV]
"최고영도자 동지의 명의로 된 꽃바구니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의 명의로 된 꽃바구니가 진정되었습니다."

여동생 김여정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비롯해 최룡해, 리영식, 리만건 등 당 간부들이 나란히 섰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군 간부는 대동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선친의 생일 기념 중앙보고대회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5년 단위 꺾어지는 해가 아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필요한 자극을 피하기 위한 대외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북한은 수중 발레대회, 요리 경연대회 등 문화 행사를 중심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제)]
"김정일 동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불타는 온나라 인민들의 충정의 마음을 아름다운 율동에 담아서 보여줬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2월 대규모 열병식을 열었지만 올해는 건너 뛰었습니다.

과거 김정일 위원장 생일을 전후로 수차례 미사일 도발을 했던 북한이 북미 회담 국면에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