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를 맞아 명동대성당에서 추모 미사가 거행됩니다.
평생 사랑과 나눔을 몸소 실천했던 고인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2월 16일.
김수환 추기경이 하늘의 부름을 받은 날 쌀쌀한 날씨에도 명동성당에 마련된 빈소에 추모행렬이 길게 길게 이어졌습니다.
10년이 지나 명동성당 한 켠에서 열린 추모 사진전에 고인을 그리워하는 발걸음이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은희 / 제주시 애월읍 : 10년 사이에 잊고 지낸 것 같아서 굉장히 죄송해요. 다시 한 번 신부님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잊어선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김수환 추기경의 생전 모습을 보고 육성을 들으며 평생 '거룩한 바보'로 살았던 고인의 삶과 영성을 다시 돌아봅니다.
[손희송 / 서울대교구 주교 바보의 나눔 재단 이사장 : 추기경님이 당신을 바보라고 하신 거, 특히 말년에 그런 말씀을 굉장히 많이 하셨어요. 왜 그러셨었나 하는 것을 마음에 새기면서 우리도 조금은 바보까진 안 가더라도 좀 어수룩해지고 좀 손해 보면서 살면 어떨까.]
선종 10주기를 맞아 오늘 오후 명동대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추모 미사가 봉헌됩니다.
유품전시회와 토크 콘서트, 기념음악회 등이 잇따라 열리며 종교와 이념을 뛰어넘어 한평생 정의와 사랑을 실천했던 김수환 추기경의 정신을 되새깁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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