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명품 매장에서 도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한 켤레에 1백만원이 넘는 운동화를 골라 훔쳤습니다.
대담하게도 CCTV를 보고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신발 진열대 앞에서 두리번거립니다.
이어 상점 직원이 자리를 비우자 재빨리 진열대로 다가가 신발을 빼냅니다.
[윤연희 / 피해 상점 주인]
"항상 (신발을) 전시해놓기 때문에 뭐가 있는지 알거든요. 그 자리에 그 신발만 없어진 거죠."
주인은 순식간에 일어난 범행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윤연희 / 피해 상점 주인]
"들어오자마자 훑어보고 바로 집어가고…. 억울하고 화가 나죠."
남성이 훔쳐간 운동화는 명품 브랜드 B사의 제품으로 정가 1백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안보겸 기자]
"도둑을 맞은 상점입니다.
남성은 미리 준비해온 가방을 이곳에 두고, 점원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고가의 운동화를 담아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한 달도 되지 않아 다른 상점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A 씨 / 피해 상점 주인]
"훔칠 때도 CCTV를 봐요. 쳐다보고 그냥 (절도를) . 하더라고요, 무시하고 하던데."
경찰은 이 남성이 과거에도 고가의 가방과 시계 등을 훔쳤던 상습 절도범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경찰은 이 남성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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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