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은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음 주 실무협상에서 본격적인 합의문 작성에 들어갑니다.
미국은 하노이 정상회담 뒤에도 협상을 계속해 가겠다며 비핵화 장기전에 대비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평양 실무협상을 통해 서로 원하는 비핵화와 상응 조치 목록을 주고받은 북한과 미국.
이를 바탕으로 다음 주 협상에서 2차 정상회담 합의문 작성에 돌입한다고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우리 국회 대표단에 밝혔습니다.
[정동영 / 민주평화당 대표 : (비건 대표가) 2주밖에 남지 않아 어려움 있다. 다음에 만났을 때 합의 문안 작성에 들어간다(고 말했습니다).]
10여 개로 가닥을 잡은 세부 의제를 조율하며 '하노이 선언'의 틀과 내용을 채워가겠다는 겁니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폐기 등에 대한 대가로 제재 완화와 연락사무소,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종전선언 등 4가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병국 / 바른 미래당 의원 : (네 가지를 말하니) 의원님이 "정확히 짚었다"고 얘기한 뉘앙스로 봐서는 단계적 사안별로...(타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2차 정상회담 뒤에도 북미 협상을 계속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비건 대표가) 정상회담 끝나고도 계속 협상을 해 나가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신 걸로 봐서 협상 내용이 그렇게 많이 진도가 나가지는 못했다는 걸.]
하노이 정상회담까지 짧은 기간에 포괄적이고도 세부적 합의를 이루기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김정은 두 정상의 통 큰 결단으로 진전된 합의를 이루되 후속 협상을 통해 비핵화 목표를 분명히 달성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일괄타결식 해법을 주장하던 트럼프 정부가 비핵화 협상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단계적이고 장기적으로 풀어간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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