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살 노인이 운전하던 차량에 지나가던 행인이 치여 숨졌습니다.
주차장 벽을 들이받고 급하게 후진하다가 사고가 난 겁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앞입니다.
SUV 차량 한 대가 멈춰 서 있고, 건물 외벽은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앞서 이 차량은 호텔 주차장으로 진입하다 입구를 먼저 들이받았습니다.
이어 급하게 후진하더니 뒤쪽에 있던 차량과 부딪쳤고 30대 여성도 치었습니다.
[안보겸 기자]
"사고 현장입니다.
빠른 속도로 후진해오던 차량은 이곳에서 길을 가던 여성과 벽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 멈춰 섰습니다."
차량에 치인 30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현장 목격자]
"(여성이) 차에 깔려 있었어요. 차가 확 돌면서 여자분을 치고 여기 차가 박힌 거죠."
경찰 조사 결과, 사고 차량 운전자는 96살이었습니다.
운전자는 당황한 나머지 기어를 전진 기어로 바꿨다고 착각하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당황해서 차량조작을 잘못한 거예요. 안전 부주의라고 하시면 되겠어요."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abg@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변은민
그래픽 :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