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판돈 40만 원’ 카지노…KBO “징계”

2019-02-13 624



프로야구 LG 차우찬 등 4명의 선수들이 호주 전지 훈련 중에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판돈이 40만 원 정도였다고 하는데, 이걸 도박으로 봐야 하는지 그렇다면 처벌은 어떻게 되는지를 놓고 논란입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장의 제보 사진으로 프로야구계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호주 전지훈련 중인 LG 차우찬, 오지환, 임찬규 등 선수 4명이 현지 카지노에서 찍힌 겁니다.

판돈은 40만원 정도로 크지 않지만, 논란은 뜨겁습니다.

도박죄에 해당하는 만큼 강한 처벌이 필요하단 의견과 단순 오락에 불과하단 의견이 맞선 겁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인이 해외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는 건 불법이지만, 금액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처벌은 힘들단 의견입니다.

도박죄 처벌의 예외 조항인 '일시적 오락'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해외 카지노를 들른 관광객들 전부를 법적으로 처벌하지 않는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박석우 / 변호사]
"도박에 건 금액,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나 재산 정도, 도박으로 인해 취득한 이익의 용도가 어떤 것인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 KBO의 징계는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리그 규약에서 도박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데다, 지난 2015년 오승환과 임창용의 마카오 원정 도박 파문으로 단단히 홍역을 치렀기 때문입니다.

[정금조 / KBO 운영본부장]
"법률적인 해석이나 규약적인 해석을 같이 진행을 하고요. 거기에 맞춰서 제재를 어떤 식으로 가져갈건지…"

KBO는 구단으로부터 경위서를 제출받아 조만간 징계수위를 결정합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ubini@donga.com
영상편집 조성빈
그래픽 박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