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지만원 씨의 주장에 치가 떨리는 이들은 북한군으로 지목된 시민군들입니다.
지만원 씨는 북한군임을 가려내는 비법이 있다며, 시민군에게 '광수'라는 이름을 붙였는데요,
역사 왜곡을 강력하게 처벌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때 전두환 신군부에 맞서 마지막까지 싸운 시민군 59살 양기남 씨,
양 씨는 극우 인사 지만원 씨에 의해 북한군 '광수 36호, 최룡해'로 지목됐습니다.
[양기남 / 5·18 시민군 : (지만원 상대 손해배상 소송에서) 말도 안 되는 것을 물어보고 저 보고 (북한군처럼) 광대뼈가 왜 튀어나왔느냐고 (지만원) 변호사들이 물어 보더라고요.]
양 씨는 20살 때 무고한 시민이 계엄군의 총칼에 피 흘리며 스러지는 것을 보고 총을 들었을 뿐 북한에는 가 본 적도 없는 토박이 광주시민입니다.
하지만 지만원 씨는 여전히 수많은 '광수'를 만들어 내며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 특수부대원들이 대거 투입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만원 / 극우 인사(지난 8일) : 5·18은 북한군 특수군 600명이 일으킨 게릴라 전이다. 시위대를 조직한 사람도 없고, 지휘한 사람도 한국에는 없다. 광주의 영웅들은 이른바 북한군에 부역한 부나비들이다.]
이에 따라 2년 전 전두환 씨가 회고록에서 5·18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서 대두하기 시작한 한국판 홀로코스트 법 제정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5·18처럼 검증되고 평가받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할 경우 강력하게 처벌하자는 겁니다.
[김후식 /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장 : 국회는 5·18 망언을 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을 즉각 강력히 징계하고 5·18 민주화운동 부정을 처벌하는 법률을 즉각 제정하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망언으로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정의당의 공조 틀이 마련되면서 역사 왜곡 세력 단죄의 법적 근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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