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단독주택에 이어 이제 4월이면 아파트도 공시가격이 발표됩니다.
역시 관심은 서울 강남구입니다.
작년과 달리 땅과 단독주택은 공시가격이 이만큼 껑충 뛰었습니다.
아파트도 비슷할 것입니다.
부동산을 강력한 세금정책으로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입니다.
하지만 아파트 값이 많이 올라 크게 웃었던 지역에선 주민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이어서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고가 단지 중 하나인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곧 아파트 공시가격도 올라 세금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생각에 주민들 분위기도 뒤숭숭해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집값 오르는 것도 싫어요. 정책 잘못해서 가격 올려놓고 세금만 뺏어가고… "
[아파트 주민]
"늘그막에 집 하나 있는데 수입은 없고 세금만 오르면 힘들죠. 살기가. 다 은퇴하고 70대 중반이니까…"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제곱미터의 공시가격은 시세의 절반 수준인 15억 원.
정부 방침대로 시세 80%까지 올리면 공시가격은 23억 원이 넘습니다.
세금도 300만 원 넘게 오르게 됩니다.
그동안 공시가격이 시세를 반영하지 못한데다, 단독주택과 토지 공시가격의 인상폭을 감안하면 서울의 경우 2년 연속 두 자릿수 인상률이 예상됩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서울의) 아파트 공시가격도 한 10% 내외로… 전국적으로도 그 정도로 오를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하지만 공시가격 인상으로 세금이 올라가면, 부동산 경기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국토부는 현장조사 및 가격분석을 종합해 4월 30일 아파트 공시가격을 발표합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ring@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정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