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60대 여성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달아난 사건,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폭행범이 어젯밤 자수했습니다.
술 때문에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60대 여성 택시기사를 주먹으로 마구 때린 40대 남성.
[김모 씨 / 피의자]
"(폭행 혐의 인정하십니까, 왜 때리신 겁니까?)… "
사건 발생 16시간 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박지혜 기자]
"이곳에서 폭행을 저지른 김 씨는 택시에서 내려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인근 CCTV 영상 등을 확보하며 수사망을 좁혀오자, 결국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자기가 잘못했다 하더라고요. 다 자백하려고 (경찰서) 들어 온 거니까… "
김 씨는 대기 중이던 앞 택시를 타라고 하자 순간 화가 나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모 씨 / 피의자]
"야, (목적지) 앞까지만 가자고 했잖아. 돌아버리겠다고 지금."
하지만 김 씨는 당시 술에 취해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모 씨 가족]
"뜨문뜨문 기억에서 싸웠던 것 같다고, 그 정도까지만 기억하고."
뇌출혈 진단을 받은 이행자 씨는 핑계일 뿐이라며 울분을 토합니다.
[이행자 / 피해 택시기사]
"핑계일 거 같아요. 내가 보기에는 횡단보도 건너서 오는 게 흐트러진 모습이 아니었거든요. 똑바로 잘 걸었어요."
조사를 마친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배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