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휘말려 있는데요.
이번엔 또 다른 동물보호단체인 가온의 ** 대표가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후원금으로 해외 여행을 다닌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 11월 동물보호단체 가온을 만든 서모 대표. 개 농장 폐쇄 활동을 하겠다며 15개월간 1천여 명에게서 9천8백만 원을 후원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실제 동물 구조활동은 없었습니다.
전체 후원금의 10%도 안 되는 970만 원만 동물 치료에 사용했을 뿐 7천8백만 원은 자신의 개인 계좌로 이체했습니다.
자동차 할부금이나 동거녀와 함께 한 해외 여행비 등으로 썼다는 게 경찰 조사 결과입니다..
[경찰 관계자]
"본인은 했다고 하죠. 우리가 판단할 땐 활동은 없는 걸로, 형식만 갖췄던 걸로 판단하는 거예요."
[박지혜 기자]
"길고양이 쉼터라는 팻말이 붙어있는 이곳이 동물보호단체를 표방한 가온의 사무실입니다. 서 씨는 이곳에서 다른 직원 없이 혼자 근무했습니다."
서 대표 측은 단체 정관에 따라 정당하게 월급을 받았을 뿐이라고 반박합니다.
[서모 대표 측근]
"원래 일을 하면 돈을 주는 거잖아요. 음료수, 밥도 못 사먹어요?"
검찰은 지난 1일 사기 혐의 등으로 서 대표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추진엽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서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