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승객이 여성 택시기사를 무차별로 폭행하고 달아났습니다.
이 여성 택시기사는 뇌출혈 진단을 받았는데요.
경찰이 도망친 승객을 추적 중입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모자를 쓴 한 남성이 택시 쪽으로 걸어옵니다.
[현장음]
"앞차 타세요. (아 그냥. 그냥 가주세요. 그냥.)"
택시 승강장에서 앞 택시를 탈 것을 권하는 택시기사에게 승객은 폭언을 퍼붓기 시작합니다.
택시기사가 마지못해 목적지로 향하지만 승객의 폭언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운전대를 낚아채고 같이 죽자고 위협합니다.
[현장음]
"같이 ○○할래요?"
사고 위험을 느낀 택시기사가 차를 세우자 승객은 괴성을 지르며 택시기사를 막무가내로 때렸습니다.
[현장음]
"야!”
순식간에 벌어진 무차별 폭행 뒤 승객은 택시에서 내려 도망쳤습니다.
오늘 새벽 4시30분쯤 경기 남양주시에서 술에 취한 남성 승객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62살 택시기사 이행자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뇌출혈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행자 / 피해 택시기사]
"아무것도 안보여요. 피가 범벅이 되니까 안경에…너무 무서웠죠. 이러다가 내가 뇌진탕으로 죽지 않나."
경찰은 인근 CCTV 영상을 확보하고 도망친 승객을 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