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찾는 김정은, 도이머이 발전모델 직접 찾을듯

2019-02-10 21



베트남은 한때 미국과 총칼을 들이대며 싸웠지만, 지금은 외교 관계를 맺고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는 나라죠.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베트남을 북한의 롤모델로 꼽고 있는데요.

이달말 하노이를 찾는 김정은 위원장도 직접 산업 현장을 방문해 그 답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트남에서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이머이' 베트남 말로 '바꾸다'와 '새롭다'로 베트남식 개혁·개방을 뜻합니다.

베트남은 공산당 일당 독재를 유지하면서도 시장경제를 도입하고 외국자본을 유치해 고속성장을 이뤘습니다.

실제로 1980년대 100달러에 불과하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2천587달러를 기록하며 중간 소득국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때문에 조만간 하노이를 찾을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베트남식 경제발전을 직접 살펴볼 것으로 관측됩니다.

우선 깜짝 방문 후보지로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이 거론됩니다.

해상 물류 중심지로 각종 연구개발단지와 자동차 제조 공장이 있고 LG전자 생산 공장도 여기에 있습니다.

원산과 비슷한 해양 관광도시 할롱베이도 유력 후보지입니다.

하지만 2시간가량 가야 해 하노이 외곽의 화락 첨단산업단지를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야경만 본다면 하노이 시내에서 가장 높은 72층짜리 건물인 경남 랜드마크와 롯데센터도 거론됩니다.

베트남은 북한 롤모델을 자처하며 외자유치 사업에도 중간자 역할을 하겠단 구상입니다.

남북, 그리고 베트남 이른바 ‘삼각 협력’을 추진 중인데 김 위원장에게 경제발전 청사진도 함께 제시할 계획입니다.

베트남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promotion@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베트남)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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