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67세 '행복 베이커리'를 소개합니다 / YTN

2019-02-09 48

직원의 평균 나이가 예순일곱인 특별한 빵집이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커피를 내리고 빵을 포장하면서 좋은 일자리를 갖게 된 것을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향긋한 빵 내음이 가득한 베이커리.

롤 케이크 포장 파트에서 일하는 손길이 익숙합니다.

하루에 만들어지는 빵 2,500개는 제빵기능장 등 전문인력이 만들지만, 포장과 배송 판매 등 나머지 업무는 모두 나이 드신 직원들의 몫입니다.

[이순임 / 66세 : 애들 다 장가보내놓고 소일거리로 이렇게 하면 시간도 빨리 가고 하루가 빨리빨리 가면서 즐겁죠.]

이 베이커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 노인인력개발원이 공모하고, 지자체가 참여해 지난 2016년에 설립된 고령자 친화기업입니다.

카페 1호점과 2호점도 어르신들이 직접 운영합니다.

커피를 내리는 72살 바리스타의 손길이 조금은 느린듯하지만, 맛에 대한 자부심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이강호 / 남동구청장 : 우리 이모님 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4년 정도 됐습니다.) 그러면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다 가지고 계신 거예요? (네)]

창업 첫해 매출은 2억7천만 원에 그쳤지만, 지난해는 4억7천만 원까지 상승했습니다.

매출액 증가도 좋지만, 더 중요한 건 양질의 노인 일자리 창출입니다.

직원 19명이 지역의 어르신들이고 평균연령이 67살인데, 30명까지 늘리는 게 목표입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의 연륜과 능력에 맞는 역할만 주어지면, 좋은 노인 일자리 창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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