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의 두 번째 만남의 장소가 베트남 하노이로 확정됐습니다.
다낭을 원했던 미국이 하노이를 더 선호해온 북한에 양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하노이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저희 취재진이 오늘 새벽 다낭에서 하노이행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요,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 개최도시로 확정됐지만, 아직은 설 명절 연휴 직후 주말이라 그런지 다소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하노이가 회담 장소로 최종 낙점됐다는 소식에 일부 시민들은 자랑스러운 표정과 함께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는 지난 2006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경험이 있고 각종 국제회의가 열리는 국제도시입니다.
대규모 회담을 위한 인프라도 잘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가 도착해서 오전에 몇 군데 호텔도 둘러봤습니다.
대부분 호텔은 아직 예약이 가능하지만, 일부는 오늘 오전 회담 장소 발표 직후 예약 문의가 늘었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곧 전 세계에서 몰려올 손님맞이 준비를 시작하려는 분주한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하노이로 결정이 된 건 북한 쪽 주장이 받아들여진 건가요?
[기자]
그동안 미국은 다낭을, 북한은 하노이를 원해 장소를 둘러싼 신경전이 좀 있었는데요.
결국, 북한이 원하는 대로 하노이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정상외교 경험이 많지 않은 북한으로선 대사관의 유무가 매우 중요한데요
이곳에는 북미 모두 대사관이 있어 경호와 의전 등 실무적인 준비를 하기 수월합니다.
그동안 외교가에선 미국은 다낭이든 하노이든 큰 상관이 없지만, 북한은 하노이의 강점이 매우 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양보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있었습니다.
곧 김정은 위원장의 경호와 투숙 등 실무 점검을 할 북한 관계자들이 이곳 하노이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1차 때는 김정일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이 직접 싱가포르 현지를 둘러보며 김 위원장이 머물 숙소를 고르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를 찾을 경우 국빈 방문을 할 가능성이 있겠군요?
[기자]
북한과 베트남은 오랜 우방국인 만큼 김 위원장은 국빈 자격으로 하노이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주석궁인데, 이곳에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주석과도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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