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한 지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우리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올림픽 경기가 열렸던 장소에서 숙적 일본을 물리쳤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에서 캐나다와 체코 등 세계적인 강호들과 당당히 맞섰던 아이스하키 대표팀.
지난해 2월 꿈의 대결을 펼쳤던 강릉 하키 센터에, 태극전사들이 1년 만에 다시 섰습니다.
올림픽의 열기는 1년 만에 차갑게 식었지만, 우리 선수들의 열정과 투지는 그대로였습니다.
영원한 맞수 일본과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우리 대표팀은, 2피리어드 12분께 귀화 선수 리건이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첫 골을 뽑아냈습니다.
3피리어드에는 박상진이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추가했습니다.
3년 넘게 대표팀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한라성은 무실점으로 60분 경기를 마무리하며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2016년 일본에 역사적인 첫 승을 거둔 이후 4연승을 이어가며 확실한 우위를 확인했습니다.
[백지선 /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 (올림픽 출전은) 환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벌써 1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김상욱 /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 이 경기장은 특별하고요. 저희가 유일하게 한국인 최초로 (올림픽에) 나갔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번 일본전 승리는 강릉하키센터 개장 이후 우리 남자 대표팀이 9경기 만에 거둔 첫 승리입니다.
대한아이스하키 협회는 강릉하키센터를 아이스하키 전용 경기장으로 유지해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의 요람으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강릉을 연고지로 하는 팀을 창단하고 각종 대회를 유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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