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파업하면 신차 배정 없어”…지역경제 비상

2019-02-08 77



부산에 있는 르노삼성 자동차 공장은 최근들어 소규모 파업을 28번 했습니다.

한국 기준으로 보자면 큰 파업은 아니었지만 프랑스 본사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생산물량을 안 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출용 닛산 로그 차량을 수탁 생산하고 있는 르노삼성 부산 공장입니다.

수탁 계약은 오는 9월 끝나는데, 모기업인 프랑스 르노 본사가 후속 계약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공개적으로 경고에 나섰습니다.

로스 모저스 르노그룹 부회장이 사내 메시지를 통해 "노조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후속 신차 배정을 논의하기 힘들다"고 밝힌 겁니다.

기본급 10만원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부분 파업에 나섰습니다.

현재까지 모두 28차례, 104시간 부분파업으로 5000대 정도 생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대규모 구조조정 전망에 협력업체와 지역 주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양순 / 인근 지역 상인]
"지금도 안 그래도 힘든데 만약에 르노삼성 인원까지 축소된다고 하면, 우리는 정말 목숨줄 달린 거거든요."

업계에선 한국GM 군산공장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같은 과정을 밟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요. 부품업계 타격, 부산경제, 국가경제에 연쇄 파급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비용, 저효율 생산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류 열(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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