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에서 불법 증축된 8층짜리 아파트가, 순식간에 무너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18시간 만에 5살 어린이가 잔해 속에서 구조됐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을 걷는 시민들 앞에서 건물이 통째로 주저앉습니다.
깜짝 놀란 사람들은 몸을 피하고, 붕괴 잔해와 먼지가 거리를 뒤덮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6일 오후, 터키 이스탄불에서 8층짜리 아파트가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지은 지 27년 된 이 아파트엔 14가구, 43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케밀 대그 / 사고 목격자]
"얼굴을 아는 이웃들이 숨졌습니다. 지진이 났을 때처럼 재난이 온 것 같아요."
현지 구조대는 사고 18시간 만에 건물 잔해에 갇혀 있던 5살 여자 아이를 기적적으로 구조했습니다.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간단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13명이 구조됐는데, 매몰자가 몇 명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키 코세 / 실종자 친척]
"희망을 갖고 기다리고 있어요. 살아서 구조되기를 바랍니다."
"(희망을 놓지 마요.)"
터키 당국은, 무너진 건물의 윗 부분 3개 층이 불법 증축된 사실을 파악하고, 이번 사고와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편집 : 배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