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폭행과 각종 엽기 행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게 또다른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이번엔 청부살인입니다.
지인을 시켜 아내의 형부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땅 속에 지푸라기 인형이 한가득입니다.
인형 안에는 양진호 회장 회사 직원들의 손톱과 발톱, 혈액이 들어 있습니다.
이 인형들로 제사를 지내는 승복 차림의 남성, 양 회장이 평소 가깝게 지냈던 종교인 김모 씨입니다.
김 씨를 조사한 경찰은 양 회장이 3천만 원을 건네며 아내의 형부를 살해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자신과 아내가 벌이던 이혼 소송과 관련해 아내를 도와주고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양 회장은 형부의 사진과 주소를 김 씨에게 보내는가 하면, 흉기로 찌를 신체 부위까지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청부살인은 미수에 그쳤습니다.
김 씨는 1천만 원을 챙기고 나머지 2천만 원을 송모 씨에게 건네며 범행을 부탁했지만, 송씨가 이를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면서
범행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김 씨는 주변과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탭니다.
[입주했던 건물 관계자]
"오래 됐어요 떠난 지가. 머리 깎고 그래서 알죠 우리가."
[공인중개사]
"점 봐주고 이런 곳인가 속으로만 (생각했어요)."
이에 대해 양 회장은 "일을 많이 도와줘 시주의 의미로 돈을 건넸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진술과 증거를 토대로 양 회장과 김 씨 등을 살인을 모의하고 준비한 혐의로 추가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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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