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었던 어제 오후 80대 노부부가 자신의 집에서 흉기로 살해 당했습니다.
범인은 노부부 집 대문 앞에 새로 지은 건물 때문에 갈등을 빚어 온 이웃집 70대 남성이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단독주택 대문 앞에 모여 있습니다. 구급대원들이 집으로 들어가더니 잠시 뒤 들것을 들고 나옵니다.
이 집에 사는 80대 노부부가 흉기에 찔려 쓰러진 건 어제 낮 1시 18분쯤. 옆집에 사는 77살 남성 김모 씨가 찾아와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노부부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을 거뒀습니다.
김 씨는 2년 전 노부부 집 대문 앞에 5층 건물을 신축한 뒤 노부부와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이웃 주민]
"한달에 한두 번은 기본으로 싸웠어. 자식들 다 나오고. 그 정도로 앙숙이었어, 앙숙."
노부부가 김 씨 건물에 문제가 있다며 구청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졌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 관계자]
"신축하면서 건물 (구획을) 침범한 건지, (김 씨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경찰은 김 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범행 3시간 만에 신축 건물 안 자택에 있던 김 씨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노부부에 앙심을 품은 김 씨가 미리 흉기를 준비해 범행에 나선 걸로 보고,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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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