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량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벼재배 농민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충북 진천에서 밀가루 대신 쌀로 만든 빵과 국수를 선보이는 등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제조실에서 빵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
반죽 안에 단팥과 크림 등을 넣어 다양한 빵을 만들어냅니다.
언뜻 보면 우리가 흔히 먹는 빵과 비슷해 보이지만, 이 빵은 모두 밀가루가 아닌 국산 품종의 쌀을 빻아 반죽해 만든 겁니다.
이곳에서 빵을 만드는 데 소비하는 쌀은 모두 충북 진천에서 재배한 쌀입니다.
가공용 벼 재배단지 126㏊를 조성해 이곳에서 계약 재배한 쌀로 빵과 국수를 만드는 겁니다.
[정창선 / 쌀 빵 제조업체 대표 : 이 빵을 연구해 개발했고 쌀눈이 살아있는 쌀 빵으로 특허도 받고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고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빵을 개발했습니다.]
가공용 벼 재배단지는 쌀 수급 안정과 소비확대를 위한 사업의 목적으로 농촌진흥청이 조성했습니다.
여기에 기존 습식 제분을 대신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건식 쌀가루 제분설비를 갖춘 공장까지 마련했습니다.
이 덕분에 진천에서 재배한 쌀로 60여 가지의 빵과 국수를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양현모 / 충북 진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 품질 좋은 쌀을 유통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 가지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공을 통해서 농민들의 소득을 올릴 수 있고 쌀의 소비 촉진을 통해서….]
이처럼 쌀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쌀로 만든 빵처럼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쌀은 밥이라는 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될 수 있도록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쌀 중심의 로컬 푸드 순환 체계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상찬 / 충북 농업기술원 식량기술팀장 : 쌀 하면 우리가 고정관념으로 밥이라는 것을 생각하는데 쌀로도 다양한 가공품을 만들어서 쌀 소비촉진과 수급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쌀로 만든 빵이 쌀 소비량을 늘려주고 지역 벼 재배 농민들의 소득 증가에도 도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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