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들이 조종사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군에서 전역한 헬기 조종사들을 훈련시켜 여객기 조종사로 고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성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한 조종사 양성 학교입니다.
대형 항공사의 자회사인 이 학교는 요즘 군 출신 헬기 조종사들을 적극 입교시키고 있습니다.
일반인을 조종사로 만들려면 1억 원 이상을 들여 몇 년이 걸리지만 헬기 조종사는 90일이면 됩니다.
[브라이언 시몬스 / 조종사 양성학교장 (美 샌디에이고) : 군대에서 헬기를 조종했다면 다른 동료와 함께 매우 수준 높은, 그리고 역동적인 비행을 경험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입교시켜 날개가 고정된 항공기를 조종할 수 있도록 기술을 전환해 주는 것뿐입니다.]
이 학교는 헬기 조종사들을 위해 별도의 훈련 프로그램까지 만들었습니다.
최근 들어 부족해진 조종사를 단기간에 채용하기 위해섭니다.
일부 항공사들은 우리 돈 5천만 원을 줘가면서 군 헬기 조종사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도미니크 아만도 시폴라 / 훈련생 (33살) : 항공사가 많은 혜택을 제공하니까 우리는 정말 감사하죠. '헬기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 (RTP)에 참가하는 모든 예비역 군인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전투기 조종사가 아닌 헬기 조종사 출신으로 민항기의 기장이 된다는 것은 큰 매력입니다.
[헨리 씨어도어 제이콥스 / 훈련생 (27살) : 민항기 조종사는 쉬는 날이 언제인지 정확히 알 수 있고, 비행일을 선택할 수도 있고요. 또 쉬는 날에는 비행하라고 아무도 요구할 수 없잖아요. 근무표나 삶의 질의 측면에서도 군대에 비해서 민간인이니까 훨씬 좋다고 들었습니다.]
미국의 조종사 부족사태는 그동안 항공 여행 수요는 늘어났는데 채용은 적었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美 연방항공청이 안전 강화를 위해 항공기 조종에 필요한 필수 훈련시간을 1,500시간으로 6배나 대폭 늘려, 헬기 조종사들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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