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정치적 동지였던 김경수, 안희정 두 정치인이 나란히 독방에서 설을 맞이했습니다.
가족 면회가 허용되지 않아 독방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며 다음 재판을 구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달 30일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에 관여하고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 등을 법원이 유죄라고 판단한 겁니다.
김 지사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지 6일 만에 독방에서 설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재판부 판단에 반발해 즉시 항소한 만큼, 옥중에서 다음 재판을 구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영중 / 김경수 경남지사 측 변호인 (지난달 30일) :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 자백에 의존한 유죄 판결은 이해도, 납득도 하기 어렵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1심을 뒤집고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이 내려져 호송차에 올라탔습니다.
업무상 위력을 이용해 수행비서 김지은 씨를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 10개 가운데 9개가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1심과는 정반대의 판결에 안 전 지사 역시 구치소에서 대법원 상고심에 대비할 전망입니다.
휴일에는 변호인 접견이 허용되지 않고 가족 면회도 지난 2일 하루로만 제한돼 김 지사와 안 전 지사 모두 홀로 설을 보냅니다.
김 지사가 있는 서울구치소는 아침에, 안 전 지사가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는 점심에 떡국을 제공했습니다.
한때 '정치적 동지'이자 유력 차기 대선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던 두 사람, 이번 설은 나란히 옥중에서 혼자 보내게 됐습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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