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늘 오후 청와대를 방문합니다.
내일 판문점에서 북측과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실무회담을 할 예정인데, 이를 위한 협상 전략을 우리 측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비건 대표, 언제쯤 청와대를 방문합니까?
[기자]
비건 대표는 오늘 오후 4시쯤 청와대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만날 예정인데요.
비건 대표의 청와대 방문은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한 달 반 만입니다.
그때도 비건 대표는 정 실장과 만나 비핵화 문제에 관해 협의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앞서 어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찬을 함께했는데요.
오늘 오전에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 본부장과 만나 내일(5일) 판문점에서 예정된 북측과의 실무 협상을 대비한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건 대표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까?
[기자]
비건 대표는 내일 판문점에서 자신의 '카운터 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실무 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이달 말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에 담길 세부 문안을 조율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를 위한 협상 전략을 오늘 오후 정의용 실장과 함께 점검할 전망입니다.
핵심은 미국의 '상응 조치' 수준입니다.
비건 대표는 방한 직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영변 핵시설을 넘어 플루노늄·우라늄 농축 시설 폐기까지 약속했다며 이를 위한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해 이번 실무 협상에서 논의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와 인도적 대북 지원, 종전선언 등 북한의 체제 보장 방안들도 이번 실무 협상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정 실장은 이 같은 사항들에 대한 우리 정부의 견해를 비건 대표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 실장은 대북 제재 면제 문제가 얽혀 있는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를, 북미 간 '비핵화·상응 조치'의 맥락에서 다루는 데 대한 입장도 비건 대표에게 전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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