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마약 증언…승리 “클럽 운영 관여 안 해”

2019-02-03 107



최근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이 마약 투약 의혹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이 클럽의 이사였던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는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폭행 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남의 한 클럽.

최근 술 등에 타서 먹는 '물뽕'과 코카인 등 마약이 이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클럽 직원 A씨는 지난해 약에 취한 걸로 추정되는 손님 때문에 경찰이 출동했다고 말합니다.

[A 씨 / 클럽 직원]
"밖에 나와서 아스팔트에서 헤엄치고 수영을 하고 있더라고요. 약을 했을 수 있다. 구급차를 불렀거든요. 경찰차도 같이."

클럽에서 일한 박모 씨는 지난해 5월 마약을 팔아달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모 씨 / 전 클럽 직원]
"외국인 여자분이었는데 봉지에 가루 있죠. 코카인 같은. (팔아 달라고) 얘기해서 거절하고 나온 적이 있거든요."

클럽 직원은 현실적으로 마약을 찾아내기가 힘들다고 얘기합니다.

[B씨 / 클럽 직원]
"들어가기 전에 소지품 검사도 어느 정도 해요. 손님이 (마약을) 갖고 오는 것인지 그것까진 저희가 확인을 못 하니까."

클럽의 이사를 맡았던 아이돌그룹 빅뱅의 승리는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걱정을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면서도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다"고 말한 겁니다.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약물을 이용한 성폭행 의혹에 대해 집중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편집 : 이혜리
그래픽 :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