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부터 급속도로 진행된 세계화, '글로벌라이제이션'의 결과로 지구촌은 상당한 성장과 발전을 이뤄왔는데요.
이제는 세계화가 둔화하면서, 이른바 '슬로벌라이제이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화'의 황금기였던 1990년대 초반,
개방된 금융체계와 함께 관세가 줄었고 선박과 항공기 덕에 상품 운송 비용이 절감되면서 교역량도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국경을 넘나드는 활동은 2010년대 들어 둔화 추세를 보였습니다.
재화·서비스 교역량은 2008년 61%에서 2018년 58%로, 중개무역량은 19%에서 17%로 각각 떨어졌습니다.
국경을 넘는 은행대출도 2006년 60%에서 지난해 36%로 급감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화가 김샜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라이제이션'을 빗대어 느릿느릿한 '슬로벌라이제이션' 시대를 맞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화가 정체 수준에 이르게 된 이유 중 하나로는 재화의 이동 비용이 더는 하락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목했습니다.
또, 금융시장의 변동성 탓에 다국적기업이 현지 기업에 밀려 고전하고, 서비스 산업이 점점 떠오르는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펴면서 각국을 상대로 부과한 '관세 폭탄'도 악재로 꼽혔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장기화하면 지구촌은 더 불안정해지고 새로운 긴장이 조성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슬로벌라이제이션'에 맞서기 위한 공조를 다지는 게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시기라는 겁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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