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산불 예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일부 지역에 눈이 내렸다지만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고, 올해 산불 발생 건수가 예년보다 3∼4배나 높기 때문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
건조주의보 속에서 강풍으로 산불 진화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올해 발생한 산불은 벌써 100여 건.
예년 같은 기간보다 3.4배나 급증했고, 피해 면적도 51ha로 50% 늘었습니다.
특히, 설 연휴에는 산불 발생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산불 특별 감시에 들어갔습니다.
[박도환 / 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작년 경우에도 설 연휴 기간에 29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올해도 산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산불 대응태세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설 연휴에 발생한 산불은 모두 70건으로 명절 다음날이 가장 많았습니다.
원인별로는 논·밭두렁 태우기 등 소각 산불 19건, 성묘객 실화와 입산자 실화가 각각 17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산불 피해가 가장 큰 봄철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산불 예방 대책도 한 차원 강화됩니다.
24시간 상황 관리와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감시원과 예방진화대 등 2만2천 명을 투입해 산불 취약지역 감시활동과 소각 행위를 단속합니다.
산림 헬기 등 헬기 157대를 확보해 상시 출동 태세를 갖추고 초동 대응도 강화했습니다.
[박종호 / 산림청 차장 : 동해안 산불방지센터를 본격 가동해서 동해안 대형산불에 취약한 강원도 6개 시· 군 산림 소방협업 대응을 강화하겠습니다.]
다양한 정보와 과학기술을 활용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체계적인 초동 대응으로 설 연휴 기간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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