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이어진 미중 무역전쟁은 결국,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담판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낸 양국은 이달 하순 중국 하이난에서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미국과 중국은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습니다.
우선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중국이 미국산 농산품과 에너지, 공산품의 수입을 크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또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 강제 이전 문제를 매우 중시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산업 정책을 개혁하는 구조적인 이슈에서는 별다른 합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직접 만나 최종 담판을 짓겠다는 뜻을 피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아마 나와 시진핑 주석의 만남이 이뤄져야 (중국과의) 최종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 우리는 '기술 절도'를 비롯한 무역의 모든 부분을 논의할 것입니다.]
중국도 양국 정상이 만나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한 친서에서 지적한 대로 시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가지 방식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합니다.]
이처럼 양국 정상이 협상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타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미중 정상회담이 이달 하순 중국 하이난에서 열릴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휴전 시한을 앞두고 열리게 되는 세기의 담판을 통해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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