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중인 최순실 씨 소유이고, 딸 정유라씨의 거처이기도 하죠.
강남구 미승빌딩이 126억 원에 팔렸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 한복판, 660제곱미터의 부지에 지은 지하 2층, 지상 7층의 미승빌딩입니다.
1988년 최순실 씨가 매입한 것으로 최 씨 소유 부동산 중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런데 지난달 25일 미승빌딩이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에 매각됐습니다. 매매가는 126억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7년 법원은 최 씨가 삼성 측으로부터 받은 77억 9천만 원이 뇌물로 인정된다며 미승빌딩에 대한 처분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77억 9천만 원의 추징보전금을 공탁 등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거래를 할 수 없는 겁니다.
최 씨는 자신이 추징보전금을 책임지겠다는 조건을 내걸어 거래를 성사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미승빌딩 거래 중개업자]
"빚이 있든 뭐가 있든 등기 이전하는 건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압류돼 있는 건 건물 주인(최순실)에게 나중에 추징을 하겠죠."
최 씨는 구치소에 수감된 뒤에도 수차례 미승빌딩 처분을 시도했습니다.
이번 매각은 최 씨의 측근이 대신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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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