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실형이 선고된 직후 김경수 경남지사는 한동안 말 없이 빈 법대를 바라봤습니다.
구치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로는 달라졌습니다.
변호사를 3차례 접견하면서 1심 판결에 불복하는 항소장을 냈고, 경남도민에게 '곧 돌아가겠다'는 글도 썼습니다.
최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만 하루 동안 김경수 경남지사는 변호인을 모두 세차례 접견했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 수감 직후 미색 수용복을 입은 채 30분간 변호인을 따로 만났습니다.
두번째 접견은 오늘 오전 중 40분간 이어 오후 1시 점심시간이 끝난 후, 10분간 부인 김정순 씨와 일반 면회를 마친 뒤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다시 세번째 변호인 접견을 가졌습니다.
김 지사는 변호인단이 가져다준 판결문을 직접 훑어 읽고 예고했던대로 항소 의지도 굳혔습니다.
[오영중 / 변호인 (어제)]
"특검의 일방적 주장만 받아들인 재판부의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김 지사는 변호인단에 "난 괜찮다. 끝까지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지사는 어제 저녁 식사는 입맛이 없어 거른 채 오후 8시30분쯤 잠자리에 들었지만, 오늘은 세끼 식사를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지사는 남자동 6동 1층에 있는 6.56㎡ 약 1.9평 넓이의 독방에 수감돼 있습니다.
8동 1층 독방에 수감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구조와 규모가 같습니다.
공범이 아닌 이상 동선이 따로 구분되진 않기 때문에 두 사람이 변호인 접견실을 오가며 마주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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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