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해 이틀간의 고위급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사실상 3월 1일까지로 휴전 시한이 정해진 상태에서 양측 모두 타결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입장 차가 워낙 커,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류 허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중국 대표단이 테이블에 마주 앉았습니다.
풀어야 할 과제가 워낙 큰 데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기소 건까지 겹쳐 표정이 무겁습니다.
협상의 일차 의제는 미국이 주장하는 불공정 무역 수지 개선입니다.
미국은 현재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 2천억 달러 어치에 10% 관세를 물리고 있고, 중국도 천백억 달러어치 미국 제품에 맞불 관세를 매기고 있습니다.
오는 3월 1일까지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미국은 2천억 달러어치에 물리는 관세를 현재의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휴전 시한'을 정해놓은 상태입니다.
또 다른 핵심의제는 미국이 '기술 도둑질'로 비난해온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 대한 해결책입니다.
협상 참여자인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전날에도,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중국 진출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를 막을 장치가 핵심의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중국의 미래 전략인 '기술 굴기'의 성공 여부와 직결돼, 치열한 의견 대립이 예상됩니다.
무역전쟁을 먼저 일으킨 미국 역시 경제에 큰 타격을 받고 있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농가의 피해가 커 미국도 협상 성공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양측의 이견이 워낙 큰 데다 타결의 열쇠를 쥔 트럼프 대통령이 복잡한 국내 정세로 인해 충분한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 이번 협상에서 속 시원한 타결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유력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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