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 비난 안 한다'던 아베...갈등엔 "강한 유감" / YTN

2019-01-30 18

최근 악화한 한일 갈등과 관련해 아베 일본 총리가 '강한 유감'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반발했습니다.

집권당에서는 주한 일본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해야 한다는 강경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정기국회가 열리자마자 대정부 질의 답변에 나선 아베 총리.

지난 28일 새해 첫 시정연설에서 "한국을 왜 한 번도 제대로 언급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서로 싸우는 모습처럼 비칠까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즉 한국은 일본을 비난하고 있지만 자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을 에둘러 깎아내린 셈입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이번 시정방침에서는 서로 비난하고 싸우는 모습처럼 보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서는 국제법에 근거해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에 협의 요청을 했지만 진전이 없으면 국제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레이더 공방과 위협 비행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 군함이 일본 초계기에 사격 관제 레이더를 비췄고 위협 비행을 한 적은 없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악화한 한일관계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떠넘기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지금까지 쌓아온 한일관계의 전제조차 부정하는 듯한 움직임이 (한국에서) 계속되는 것은 상당히 유감입니다.]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한국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회의 참석차 귀국한 주한 일본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의원들은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신속한 대항 조치다" "대사가 한국에 돌아가지 않는 강경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등 거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화답하듯 주한일본대사는 "한국이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에 역행하고 한국의 대응에는 냉정함이 빠져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외무성은 그러나 의원들의 주한 일본 대사 본국 소환 발언과 관련해 "현시점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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