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할머니 떠났지만…수요집회 시민 3배 늘었다

2019-01-30 9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첫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평소보다 많은 시민이 모여 김 할머니를 추모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옛 일본대사관 앞에 시민 3백여 명이 빼곡히 앉아 있습니다.

시민들의 시선이 머문 무대 옆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미소 짓는 영정 사진이 놓였습니다.

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처음 열린 오늘 수요집회에는 평소보다 3배 많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별세 소식을 듣고 처음 온 참가자도 있습니다.

[이다은 / 대전 유성구]
"대전 사람인데 추모하고 있다고 오늘 시간 내어 오게 됐어요. 마음도 많이 아프고 스스로 반성도 많이 했어요."

선생님 손을 잡고 집회를 찾아 온 학생들도 보였습니다.

[임지현 / 경기 고양시]
"방학이라서 처음으로 참석하게 됐어요. 할머님들의 아픔을 같이 이겨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 너무 뜻깊었고… "

애도의 묵념으로 시작된 오늘 집회에서 주최측은 "일본 정부가 하루 빨리 할머니들에게 자신들의 범죄를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현장음]
"일본 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할머니 빈소에도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조문하는 등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계속됐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박찬기
영상편집 : 이태희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