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브렉시트 시한이 3월 29일로 예정된 가운데, 양측이 아무런 합의를 하지 못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의회가 EU 관세동맹에 일정 기간 남는다는 이른바 '안전장치'를 고치라며 정부에 재협상을 요구했지만, EU 회원국들은 즉각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하원이 표결에 부친 수정안은 모두 7건, 지난 15일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압도적 표차로 부결된 이후 플랜 B에 대해 각 의원들이 내놓은 수정안들입니다.
핵심 쟁점이었던 이른바 '안전장치'는 결국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정리됐습니다.
안전장치란,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 아래에 일정 기간 남겨두자는 것.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사이에 하드 보더, 엄격한 국경이 생기는 걸 막기 위한 겁니다.
결국 "안전장치는 다른 협정으로 대체한다"는 보수당 평의원 모임 브래디 의장이 낸 수정안이 16표 차이로 가결됐습니다.
또 하원이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하도록 하는 수정안도 8표 차로 가결됐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정부에 법적으로 강제할 수 없다는 허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정 연기는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다음 달 말까지 합의안이 비준되지 않으면 탈퇴 시점을 9개월, 연말까지 미룬다는 수정안이 23표 차이로 부결되는 등 브렉시트 연기를 담은 수정안 3건이 모두 부결된 것입니다.
정리하면 의회가 거부한 것은 세 가지.
안전장치, 일정 연기, 노딜 브렉시트입니다.
메이 총리도 협상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테레사 메이 / 영국 총리 : (의회가 바라는) 결과를 위해 난 메리덴과 에딩턴의 회원들, 또 '노딜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을 초대해서 어떻게 협상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논의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EU 회원국들은 즉각 재협상 불가를 선언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지난 12월 EU 이사회가 분명히 지적한 것처럼, 영국과 EU가 만든 최선의 합의이므로 재협상할 수 없습니다.]
EU 회원국들은 특히 영국 의회와 달리 안전장치는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두 달도 남지 않은 브렉시트는 아무런 합의도 못하고 맞게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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