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오늘 국회에서 북미가 2차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의 문안을 정리하는 단계까지 와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실무협의에선 미국에선 비건 대표가 북한에선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대사가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혁철에 대해선 알려진 게 별로 없습니다.
김혁철이 누구인지 유승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건 특별대표의 맞상대로 김혁철 전 북한 스페인 대사가 등장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지난 23일)]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가 새로 지명된 자신의 맞상대와 만날 기회도 가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혁철은 1978년생, 올해 41살로 1999년에 외무성에 들어간 21년 차 외교관입니다.
평양 보통강구역 신원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원동은 평양 최고층 빌딩인 류경호텔이 코앞에 있고 반경 2km 내에 김일성 광장과 김정은 위원장 집무실인 노동당사가 있는 요지입니다.
소식통은 "신원동은 장·차관급 고위층이 모여 사는 주택단지"라면서 "일반 주민은 접근하기 힘든 통제구역"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태영호 전 북한 공사도 김혁철의 아버지가 당 국제부 출신에 캄보디아 대사까지 지낸 고위층이라 설명했습니다.
이른바 평양 '금수저'인 겁니다.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제치고 협상 전면에 나서지만 역할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현재로서는 김혁철은 의제가 확장된 데에 따른 보조역할, 추가 인력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혁철이 나서는 북미 실무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민병석
그래픽 :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