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사노위 참여 또 무산...후폭풍 거셀 듯 / YTN

2019-01-28 33

민주노총이 추진했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가 대의원들의 반대로 또 무산됐습니다.

집행부는 임시 대의원 대회에서 다시 논의한다고 밝혔지만,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김장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노총 정기 대의원 대회는 천 명에 가까운 대의원들이 모여 높은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이에 힘을 얻은 듯 김명환 위원장은 경사노위 참여 의미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 제가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현 정부에 대한 환상이나 기대감도 아니고, 타협하고 양보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아니고, 바로 개혁과제의 관철을 위해서 정부 정책의 들러리가 되기 위해서는 더욱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경사노위 참여 안건이 상정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반대파 대의원 : 민주노총은 들어와서 나갈 거면 아예 들어오지 말아라. 경사노위는 합의하러 오는 조직이지 싸우러 오는데 아니다.]

[금속노조 대의원 : 결단과 신뢰 조치가 선행되지 않는 한 경사노위 참여를 할 수 없음을 확인한다.]

결국 무조건 불참, 조건부 불참, 조건부 참여 등 3개의 수정안이 표결에 부쳐졌습니다.

김명환 위원장은 조건부 참여 수정안 표결 직전 경사노위 참여 원안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결과는 수정안 모두 부결.

김 위원장이 이미 원안 포기를 선언했기 때문에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는 무산된 겁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경사노위 참여 찬성 대의원들이 위원장의 원안 포기는 월권이라며 원안 표결을 요구했습니다.

치열한 토론 과정에서 위원장 사퇴 요구도 나왔고, 김명환 위원장은 바로 거부했습니다.

자정을 넘기면서 김 위원장은 임시 대의원 대회에서 다시 논의하겠다며 산회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 이상으로 67차 정기 대의원 대회 산회할까 합니다. 산회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가 지난해에 이어 또 무산되면서 민주노총 집행부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장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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