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총리의 전당대회 출마 자격을 놓고 자유한국당 내부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황 전 총리가 오늘 출마를 공식 선언합니다.
황 전 총리가 정면돌파를 선택했지만, 경쟁자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어서 자칫 법적 다툼으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두고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공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전당대회에 나갈 수 있는지 당헌, 당규 해석을 놓고 논란이 벌어진 겁니다.
[정현호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 : 유명인사, 힘과 영향력 있는 유력자는 인물 영입이다 뭐다해서 예외로 해주어야지 하고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만희 / 자유한국당 원내부대표 : 누구든지 출마하셔서 정말로 침체에 빠진, 또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막아주기를 많은 국민들이 원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입당 후 3개월이 지나지 않아 책임당원이 아닌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에게 피선거권이 있는지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당의 당헌에서는 피선거권을 책임당원에게만 인정하지만, 당규에서는 당원이면 가능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당 선관위는 이들 두 사람의 출마가 가능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재작년 대선 예비경선 당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경선 기탁금 등을 제출하고 책임당원 자격을 받은 전례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관용 한국당 선관위원장은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에게 피선거권이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오늘 공식 결론을 내린 뒤에 비대위로 보고할 예정이라며,
선관위 결정에 불복하는 것은 해당 행위로 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두 사람의 출마 자격은 최종적으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
[황교안 / 전 국무총리 : 비대위에서 잘 결정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오세훈 / 전 서울시장 : 황교안 전 총리와 함께 정말 공정하고 정정당당한 경쟁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들의 출마에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원칙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선관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편파적인 이야기가 먼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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