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경기도 용인시에서 차량 29대가 잇달아 부딪쳐 9명이 다쳤습니다.
레미콘 차량이 제때 멈추지 못하면서 사고가 난 건데, 운전자는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레미콘 차량이 무서운 속도로 앞서 가던 차량을 덮칩니다.
부서진 차들과 떨어진 화물로 도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오전 10시 반쯤 경기도 용인시 꽃메교차로 부근에서 난 사고입니다.
뒤따라 오던 차들도 속도를 줄이지 못해 부딪치면서 29중 추돌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목격자 : 저는 딱 보자마자 사망사고 난 줄 알았어요, 사실. 잔해가 많이 떨어져 있었고요. 차도 엄청나게 막혀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52살 유 모 씨 등 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장을 치우느라 용인 수지 방향 3개 차로가 한때 완전히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사고를 낸 레미콘 차량은 운행한 지 17년 된 차로, 시멘트를 싣고 있어 무게만 15t에 달했습니다.
수원 광교신도시 건설현장으로 출발한 지 10분 만에 난 사고였습니다.
운전기사 55살 안 모 씨는 차를 멈추려 했지만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브레이크가 안 들어서 쭉 추돌 돼버렸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음주 수치는) 측정했는데 안 나왔습니다.]
경찰은 안 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와 함께 차량 정기점검을 받았는지 조사하고, 제동장치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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