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 특별위원장이 기업인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아세안 국가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표현이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야당들은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일제히 포문을 열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김현철 신남방정책 특별위원장이 기업 CEO들 앞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적극적인 아세안 진출을 독려했는데 일부 표현이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 가서 인생 이모작 대박을 터뜨렸듯이 50~60대들도 은퇴하고 산에 가거나 SNS에 험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을 향해서도 한국은 일본보다 식당이 두 배나 많고 통계적으로는 세 배에 가깝다면서 여기서 과당경쟁 하는 것보다 아세안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문과를 나온 취업 안 되는 학생들을 왕창 뽑아 태국·인도네시아에 한글 교사로 보내고 싶다면서 여기서 취직 안 된다고 '헬 조선'이라고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아세안을 보면 '해피 조선'이라는 겁니다.
대통령 경제보좌관의 입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 나오자 야당은 즉각 포문을 열었습니다.
[장능인 / 자유한국당 대변인 : 우리나라의 경제 위기를 인정하고,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는 희망이 없으니 동남아로 탈출이라도 하라는 말입니까?]
[홍성문 / 민주평화당 대변인 : 문재인 정부의 주장은, '대한민국에 청년들이 텅텅 빌 정도로 중동 진출을 하라'는 박근혜 정부의 주장과 다를 바 없습니다.]
신남방정책 전도사를 자임해온 김 위원장은 아세안이 미·일·중을 대신하는 블루오션이 될 거라고 점을 강조해왔습니다.
[김현철 / 신남방정책 특별위원장 : 아세안과 인도를 중심으로 이들 국가들과 사람중심의 평화와 번영공동체를 마련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파장이 커지자 김현철 위원장은 아세안의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강조하다가 잘못된 표현으로 심려를 끼쳤다면서 50~60대나 젊은이들을 무시하는 발언이 아니었다고 사과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190128215241194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