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사장을 둘러싼 폭행 시비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손 사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프리랜서 기자 김 씨가 추가 폭로를 한건데요.
논란 직후 손 사장이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투자와 용역 계약을 제안하고 이 과정에 JTBC 사측이 관여한 걸로 추정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먼저 조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리랜서 기자 김모 씨가 JTBC 손석희 사장에게서 폭행을 당했다는 날을 지난 10일 목요일 밤입니다.
[김모 씨 / 프리랜서 기자 (지난 10일)]
"선배님 저 오늘 폭행하셨죠?"
[손석희 / JTBC 사장 (지난 10일)]
"야 그런 소리 하지 말고."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지난 17일 목요일, 손 사장이 보내온 것이라며 김 씨가 문자메시지를 새로 공개했습니다.
김 씨가 동의할 만한 새 제안을 사측로부터 제의받았다며 급히 만나자는 내용입니다.
바로 다음날인 18일 금요일 손 사장이 김 씨와 김 씨의 변호인까지 포함된 3자 대면에서 용역 계약을 새로 제안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녹음 파일도 공개됐습니다.
[손석희 / JTBC 사장(지난 18일)]
"좀 더 간단한 방법으로 용역을 제공할 수 있는 그런 방법으로 찾아보자는 얘기죠."
그 다음날 19일 토요일엔 손 사장이 김 씨 변호인에게 2년간 매월 수천만 원 보장을 약정하는 듯한 메시지도 나왔습니다.
폭행 시비 이후 뉴스 진행을 맡지 않는 사흘 동안 합의를 위해 분주히 움직인 정황입니다.
김 씨는 이런 정황을 내세워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손 사장이 용역 제안 등으로 의혹을 덮으려 했고, 이를 위해 JTBC의 자산을 임의 사용하려 했다는 주장입니다.
[김모 씨 / 프리랜서 기자(지난 18일)]
"상식적으로 뭘 요구하느냐고요. 그 사건과 관련해서 저한테"
[손석희 / JTBC 사장]
"그렇게 하세요. (신고를) 취하하세요."
이에 대한 손 사장의 반론을 들으려, 여러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ym@donga.com
영상편집 :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