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만 빠진 청와대 설 선물…“다음 추석에 포함”

2019-01-27 1,428



청와대는 매년 명절을 앞두고 전국의 특산품에 특별한 사연을 담아 각계 각층에 선물합니다.

그런데 이번 설 선물을 놓고 유독 뒷말이 많은데요.

어떤 사연이 있는지 손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각계 원로와 사회적 배려계층 등 1만여 명에게 보낸 문재인 대통령의 설 선물입니다.

경남 함양의 솔송주, 강원 강릉의 발효과자인 고시볼, 전남 담양의 약과와 다식, 충북 보은의 유과 등 전통식품 5종 세트로 구성됐습니다.

[이정도 / 대통령 총무비서관 (지난 22일)]
"각계각층 분들이 푸근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선물을 준비해서 보내고 있습니다."

청와대 명절 선물은 농협 TF가 선정합니다. 전국의 다양한 특산품 가운데 내부 기준을 충족하고, 청탁금지법에 저촉되지 않는
10만 원 미만 선에서 꾸려집니다.

문 대통령의 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는 SNS에 솔송주가 설 선물에 들어갔다고 홍보했습니다.

반면 전북 특산품은 빠져 뒷말이 나왔습니다.

[문정선 / 민주평화당 대변인]
"군산 현대조선소, 지엠 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대놓고 전북 박대에 다름 아닙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네 번째 명절을 맞았지만, 전북 특산품만 선물에서 계속 제외되고 있다는 겁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정 지역 배제는 말이 안 된다"며 "전북 특산품은 올 추석 선물로 준비하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수량이 제한된 대통령의 설 선물은 최근 중고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 환경단체는 선물의 과대포장 문제를 지적했다가 일부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사과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scud2007@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이승헌
영상편집 : 최동훈
그래픽 :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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