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접촉사고에 대해 프리랜서 기자 김모 씨가 취재에 나선 이후, 손석희 사장과 김 씨는 일자리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하는데요,
두 사람 사이가 틀어져 폭행 의혹이 불거진 뒤엔 손 사장이 JTBC 계열사의 투자나 용역 계약을 제안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윤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석희 JTBC 사장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근 일식집에서 프리랜서 기자 김모 씨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건 지난 10일 밤입니다.
두 사람은 일주일 뒤 한 변호사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손 사장은 김 씨 회사에 대한 투자나 용역 계약을 JTBC 내부에서 검토했다는 취지로 말합니다.
[녹취: 손석희 / JTBC 사장]
"투자든 용역이든 뭐든 제안한 것은 공식적인 논의 하에 나온 얘기기 때문에 제가 와서 당연히 제안을 한 거고요."
투자가 어려워지면 JTBC 계열사와 계약하는 방안도 거론합니다.
[녹취: 손석희 / JTBC 사장]
"계열사 중에서 서로 의견을 맞춰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용역을 줘서 해결하자."
그러면서 김 씨에게 폭행 신고를 취소하라고 말합니다.
[녹취: 손석희 / JTBC 사장]
(뭘 요구하냐는 말이에요) "(신고) 취하하세요."
손 사장이 지난 2017년 접촉사고로 합의금 150만 원을 지급한 사건에 대해 김 씨가 취재에 나선 이후,
두 사람 사이에선 일자리 얘기가 오갔습니다.
[녹취: 손석희 / JTBC 사장 (지난해 8월)]
"150(만 원)을 줬다는 건 '이 사람이 무슨 약점이 있지 않겠나'라고 생각을 할 거 아니에요. 그게 제가 아픈 거예요."
이후 5개월 가까이 계속된 논의에도, 접점을 찾지 못한 겁니다.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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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원경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