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사상 첫 인공강우 실험이 진행됐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인공강우란 무엇이고, 부작용과 한계는 무엇인지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공 강우란 말 그대로 비를 인공적으로 내리게 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우선 비의 재료인 수증기로 된 구름이 필요합니다.
이 구름 속에 요오드화 은이나 드라이 아이스를 뿌리면 수증기가 달라붙어 무거워지면서 결국 비로 내릴 수 있게 만드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1995년 인공 강우 연구에 착수했지만 가뭄 대비가 목적이었습니다
성공률은 40%대, 늘어난 비의 양도 1mm 안팎에 불과했습니다.
비의 양을 늘리는 기술도 완성되지 않았는데 특히 미세먼지를 씻어내기란 더 어렵습니다
적어도 시간당 10mm 이상의 비가 2시간 이상 내려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농도 미세먼지는 맑고 건조한 날에 주로 발생하는데 이런 날은 인공강우를 실시할 수 없는 날이 많다는 점도 한계입니다.
[우정헌 / 건국대 융합인재학부 교수 : 듣기에는 매력적으로 보이고 과학적으로도 한번 해 볼 수 있는 실험적으로는 그럴 수 있지만 이게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솔루션으로써 이게 직접 활용되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꽤 오랫동안 써 온 물질이거든요, 요오드화 은은. 그런데 만일 문제가 있었다면 (문제가 제기 됐겠지만) 한두 나라도 아니고 상당히 많이 쓰고 있는데 실제로 부작용 같은 건 많이 보고되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봐요.]
전문가들은 인공강우가 미세먼지 저감의 확실한 대책이 될 수는 없다고 지적합니다
다만 최악의 미세먼지를 줄일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가뭄과 미세먼지에 복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기적 옵션으로 인공강우를 바라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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