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오늘 구속 이후 첫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수의 대신 양복 차림이었는데요.
여전히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속된 지 32시간 만에 이뤄진 첫 소환은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오전 10시반쯤 수의 대신 흰 셔츠에 검정색 코트를 입은 양 전 대법원장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일반 수용자들과는 따로 호송됐고, 수갑도 차지 않았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 서기를 거부했던 양 전 대법원장 측이 비공개 소환을 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비협조적으로 나올까봐 검찰이 편의를 봐준 셈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오늘 조사에서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판거래 혐의 등에 대해 "실무진이 한 일이라 모른다", "기억이 안 난다", "보고받은 적 없다"는 등 일관되게 반박했습니다.
[양승태 / 전 대법원장 (지난 23일)]
"(재판개입 혐의 등에 대해 일체 부인하셨습니까?)… "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 만기일은 다음달 12일입니다.
검찰은 그전까지 양 전 대법원장과 공범으로 지목했지만,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연루 의혹까지 규명해낸다는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