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된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 이후 처음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최장 20일에 이르는 구속 기간 동안 양 전 대법원장은 구치소 독방과 검찰을 오가며 조사받은 뒤 다음 달 초 재판에 넘겨질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일혁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이틀째입니다.
앞으로 구치소와 검찰을 오가며 조사받을 텐데, 양 전 대법원장,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오전 10시 조금 넘어 검찰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소형 호송차를 타고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앞으로 최장 20일 동안 구치소와 검찰을 오가며 조사받게 됩니다.
앞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어제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됐습니다.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으로 상당 부분 혐의가 소명됐다는 건데요,
서울구치소에서 영장 결과를 기다리던 양 전 대법원장은 어제 오전 구치소에 정식으로 입감됐습니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간단한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신체검사를 마치고 미결수용자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미결수용자란 구속 상태이지만 아직 재판으로 형이 확정되지 않은 피의자를 의미합니다.
구치소는 안전 문제와 전직 대법원장에 대한 예우를 고려해 양 전 원장에게 2평이 조금 안 되는 크기의 독방을 배정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 역시 정상적으로 잠을 자고 식사를 다 마치는 등 수감생활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만큼 추가로 조사할 내용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앞으로 수사와 재판,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검찰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사법농단 관련 혐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그동안 관련 혐의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 실무진이 한 일이다며 완강하게 부인해 왔는데요.
영장실질심사에서는 대법원장인 자신의 지시사항을 의미하는 한자 '대(大)'자가 적힌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의 업무수첩에 대해서도 사후에 조작됐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구속 이후 첫 조사에서 변화를 보일지 지켜볼 계획입니다.
처음엔 혐의를 부인하던 사람도 구속 이후 심경의 변화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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