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처음 구속된 전직 사법부 수장,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서울구치소에서 6제곱미터 크기의 독방에 머물며 당분간 검찰 조사를 받습니다.
이르면 오늘 구속 수감 상태로 조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정장 차림으로 서울구치소로 향했습니다.
[양승태 / 前 대법원장 : (전직 대법원장으로서는 처음 구속영장 심사를 받으셨는데 심경 한 말씀 부탁합니다.) ……. (법정에서 충분히 소명하셨습니까?) ……. (재판 개입 혐의 등에 대해 일체 부인하셨습니까?) …….]
기각 전망을 깨고 영장이 발부되며 양 전 대법원장은 서울구치소 내에서 미결수용자 신분이 됐습니다.
구치소에 구속 수감됐지만 법원에서 아직 형을 선고받지 않은 피의자를 말합니다.
전직 사법부 수장이라도, 입소 절차는 일반 수용자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전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간단한 신체검사를 마치고 카키색 미결수용자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이 머무는 곳은 6제곱미터, 1.8평 규모의 독방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치소 측이 안전 관리와 전직 대법원장 예우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독방보다는 1평 정도가 작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최대 20일인 구속 기간에 구치소와 검찰을 오가며 조사를 받게 됩니다.
구속 첫날인 어제는 휴식을 취했고, 이르면 오늘부터 구속수감 상태로 소환될 예정입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을 끝으로 7개월 동안 숨 가쁘게 이어졌던 검찰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갑니다.
검찰은 양 전 원장 조사와 함께, 100명 넘는 사법농단 의혹 연루 법관이나 정치인 가운데 어디까지 재판에 넘길지 여부를 조만간 정리할 방침입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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