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축구 감독 또 성추행...관련 기관은 책임 떠넘기기 / YTN

2019-01-23 59

성희롱 전력으로 해임된 여자 축구 감독이 실업팀 감독으로 재취업하고 다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축구협회는 감독의 성범죄 전력을 알렸다고 밝혔지만, 해당 실업팀은 그 어떤 범죄 전력도 통보받지 못했다며 양측이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여자축구 실업팀 한국수력원자력의 A 감독은 선수 성추행 혐의로 지난해 9월 해임됐습니다.

그런데 A 감독은 16세 이하 여자축구 대표팀을 맡았던 2015년에도 비슷한 전력이 있었습니다.

축구협회 여직원에게 성적인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이듬해 1월 자리에서 물러난 것입니다.

성희롱 전력으로 해임된 지도자가 여자 실업팀의 감독에 선발됐고, 결국 또 다른 성범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축구협회는 당시 자격정지 등의 징계를 내리지 않은 것은 책임이 있지만, 분명히 A 감독의 성범죄 전력을 한수원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섭 / 축구협회 홍보실장 : 담당 부서장이 직접 한수원 관계자에게 전화해서 이 감독이 대표팀에서 해임됐던 이유와 저희가 징계를 내렸던 사유와 수위에 대해서 모두 전달을 했고…]

반면 한수원은 A 감독의 성범죄 전력을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며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김상조 / 한수원 홍보실 차장 : 선임할 때 평판조회 전문 업체를 통해서 조회한 결과 이상이 없었고, 축구협회에서 그런 것(성범죄 전력)에 대해 언질을 준 것은 전혀 없었어요.]

제대로 징계를 내리지 않아 곧바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 축구협회,

성범죄 전력 통보를 받았건 아니 건 허술한 인사 관리로 비극을 초래한 한수원, 양측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축구협회는 변호사와 심리상담 전문가 등 여성 3명으로 구성된 긴급조사팀을 한수원이 전지훈련 중인 제주도로 급파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기관들이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사이, 피해자의 가슴에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남았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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