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용균 빈소 서울로...유가족 "설 전에 장례를...” / YTN

2019-01-22 28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지 44일이 지났지만 아직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빈소를 서울로 옮기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달라며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부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떠나보낸 지 40여 일.

하지만 어머니는 광화문광장 분향소를 떠나지 못합니다.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는 세상, 어머니는 아들의 시신을 태안에서 서울로 옮겨야 했습니다.

[김미숙 / 故 김용균 씨 어머니 : 오늘 차가운 시체가 된 용균이를 데리고 태안에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차가운 아들 용균이를 끌어안고, 억울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눈물을 삼키며 여기 왔습니다.]

아직 장례도 치르지 못했습니다.

용균 씨의 죽음이 헛되지 않으려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우선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김수억 / 금속노조 기아차 비정규직지회장 : 유가족과 동료들이 용균 님을 마음 편히 떠나보낼 수 있도록 하루빨리 우리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하길 요구합니다.]

지난 18일 정부는 유족과 시민대책위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들을 진상조사위원회에 참여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발전소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이태성 /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 간사 : 직접고용 정규직화 발전소를 위해 정부는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시민대책위 대표 6명은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며 광화문광장 분향소 옆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또, 용균 씨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 병원으로 행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다가오는 설 연휴 전에 용균 씨의 장례를 치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오는 27일 광화문광장에서 여섯 번째 추모제를 열 계획입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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