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이나 RSV 같은 전염병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환자가 발생해 더 걱정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국민에게 잘 알리고 협조를 구해야 할 텐데 보건 당국은 오히려 숨기기에 급급합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구미의 산후조리원.
신생아와 산모들이 있어야 할 곳이지만 내부가 텅 비었습니다.
입구에는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 감염증, RSV가 유행한다는 작은 안내문만 붙어 있습니다.
RSV는 콧물이나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인데, 특히 어린 아기는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산후조리원 관계자 : (발병 확인 후에) 병원 이송하고 퇴실시켰고 그래서 다른 아이들도 다 퇴실을 한 상태입니다. 지금 현재 저희는 소독하고 있는 중이고요.]
산후조리원이 폐쇄된 건 이곳에서 RSV 환자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조리원에 머물렀던 신생아 1명이 RSV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보건 당국은 곧 산후조리원을 폐쇄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감염된 신생아와 산모가 같은 건물에 있는 병원을 이용했고, 대학병원에서도 치료를 받아 확산 위험이 있었지만 시민들에게는 입을 닫은 겁니다.
그사이 산후조리원에 머물렀던 또 다른 신생아 1명도 RSV에 감염됐습니다.
[구건회 / 구미보건소장 : 오늘(22일) 아침에 최종적으로 맞다고 해서 지금은 치료 중이고, 격리 치료 중이라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산후조리원에) 오픈을 시켰죠. RSV 감염 확진 났다. 그러니까 퇴실하시라고….]
RSV에 감염된 아기 가운데 1명은 병을 고쳤고 1명은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대구에서 처음 확인된 RSV는 경기도 시흥과 제주, 인천에 이어 구미에서까지 환자가 나오는 등 전국으로 퍼지는 추세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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