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이어지면서 농산물 소비 둔화로 이어질까 농업인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농촌경제를 이겨 내고,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을 위해 농협과 농업인이 힘을 모으고 나섰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 주문과 시장 출하를 위한 배 포장 작업이 한창입니다.
올해 배 가격은 1년 전보다 30% 이상 올랐지만, 배 재배농민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습니다.
지난해 배 작황 상태가 좋지 않아 수확량이 크게 줄고 상품성이 떨어져 시장에 내다 팔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성술 / 천안시 성환읍 : 시세는 조금 높다고 하는데 생산량 자체가 워낙 줄어서 이게 아주 농가 소득 면에서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 농가가 지난해 만7천여 평의 배 과수원에서 올린 매출은 2억5천만 원 선.
인건비와 자재비 등을 빼면 2천만 원 정도 적자를 봤습니다.
[박성규 / 한국배연합회장 : 인건비가 많이 부담되고 있고요. 포장재가 부담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시설을 자꾸 비용이 덜 드는 쪽으로 시설을 바꿔나가고 있고요.]
되풀이되는 농산물의 가격폭등과 폭락 사태.
농업인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없는 이유입니다.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을 위해서는 조직 간의 소통과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안정적 판로 구축과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농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조직 문화를 바꾸고 농산물 수급 조정 등을 통해 2020년까지 농가소득 5천만 원 시대를 열겠다는 다짐입니다.
[김병원 / 농협중앙회장 : 보수적인 그런 조직문화를 갖고 있고 수직적인 문화가 있었는데요. 이것을 수평적인 조직문화로 바꿔내기 위해서는 오늘 이 끈을 만들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는 것이죠.]
우리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끌어올려 잘사는 농촌,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다각적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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